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의 조사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를 달리는 notch-back 형태 승용차의 뒷유리 아래-선반같기도 하고 트렁크 뚜껑 일부 같기도 한-명칭이 불분명한, 그 공간이 잘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 하지만 외부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공간! 깔끔하게 비워둔 사람도 있고, 잡동사니로 가득 채운 사람도 있고, 한 두 물건을 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팅을 너무 짙게 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사람도 있다. 2009년 6월 15일, 그 "공간"에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두나 눈에 띄는 대로 기록해보앗슴.

 

낡은 성경책

중년 기혼여성용 지구방위대 선캡 (접이식 형태의 검은 플라스틱 재질, 빨간 테두리. 이하 선캡)

곽티슈

곽티슈

지도책..?

쿠션과 우산

쿠션과 곽티슈

선캡

쇼핑백

주유소 휴지가 든 라탄 바구니

썬캡(흰색)

쿠션

전화번호부와 흡사한 형태의 레퍼런스북, 백과사전으로 추정

곽티슈와 남자용 밀짚모자

선캡

휴지바구니

형광연두색의 야구모자

곽티슈

초록색 남성용밀짚모자

썬캡과 휴지

곽티슈(택시)


이쯤 되어서부터 조사차량은 인구가 다밀한 거주지역에 진입, 조사속도에 탄력이 붙는다. 좌회전을 위해 1차선에 밀집대기중인 조사대상 그룹을 조사차량이 빠르게 지나쳐야 하는 크게 안타까운 상황이 늘어났다.  

곽티슈

영양제

쿠션

곽티슈(곽티슈의 출현빈도가 너무 높아져 이하 GT로 칭함)

GT

GT와 종이뭉치

야구모자

GT와 주차판

옷걸이

GT

쿠션

모자와 선캡

어린이책과 색연필

책(7권 이상으로 추정)과 담요, GT

GT

쿠션

GT

쿠션

 

(기타)
돗자리, 아이스박스 (SUV)
노호혼 (앞 "공간")
털이 북실한 맨 다리 (짙은 선팅을 한 폭스바겐)
박스 (다인승승합차)
푸대자루 (다인승승합차)
명함 (앞 "공간")
사다리 (다인승승합차)
향주머니 (뒷좌석 손잡이)


17:35 출차시점이 되어 조사를 종료한다.  

"공간"에 물건을 두는 경우 압도적으로 곽티슈가 많았으며 중년 여성용 지구방위대 선캡의 출현빈도도 높은 것으로 보아 다수의 놋치백 승용차 운전자가 자외선 차단 및 차량 내 위생에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간"이 비어있는 운전자가 곽티슈보다 부피가 작아 휴대성이 큰 MT 즉 물티슈를 차내배치하고 있을 경우를 전혀 조사하지 않았기에 차내위생상태 현황 계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보완점 : 조사자가 탑승한 차량에서 피조사자의 차량이 멀리 있는 경우 "공간"에 배치된 물건의 형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부피가 큰 곽티슈만을 기록할 수 밖에 없는 때가 많았다. 조사기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선팅의 유무여부와 조사차량과의 거리를 고려해 조사대상의 범위를 좁혀야 할 필요가 있다.   

by 지윤 | 2009/06/16 10:11 | 이런저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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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6/16 11: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윤 at 2009/06/16 23:57
예 정확하십니다*^^*
Commented by 알겠어요 at 2009/06/17 13:17
존경합니다.
Commented by 지윤 at 2009/06/17 1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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