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캬라멜 만들기, 간단하게

1월 말쯤 NHK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그램에서 생캬라멜을 만드는 법이 나와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몇 년 전에 캬라멜은 한 번 만들어 봤는데 그때와 재료는 똑같았지만 생크림이 조금 더 들어가고 만드는 순서가 다르더라구요. 저렇게 하면 맛이 많이 다르려나 궁금해만 하다가 오늘 해봤는데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그전에 만든 캬라멜은 1)생크림이 많이 들어간 건 퍼지에 가까운, 서걱거리는 느낌으로 입안에서 녹고 2)생크림양이 적은 건 씹으려면 입에서 어느정도 녹여야 할 정도로 단단했는데 이 생캬라멜은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아내리면서 이에 달라붙지 않고 쫀득하게 씹힙니다. 아........여차하면 캬라멜장수(....그럼 전문용어루다가 캬라멜리에?)가 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드는 과정입니다. 집에 생크림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 만들기 별로 어렵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주재료는 딱 네가지입니다. 설탕 160g, 생크림200g, 버터 70g, 물엿 150g 을 준비합니다. 소금도 한 티스푼정도 넣으면 좋습니다.  저건 9인치 케이크팬인데 비슷한 크기의 사각 그릇에 담아도 괜찮습니다. 바닥에 유산지를 깔아둡니다.   
생크림을 약불에 살짝 데웁니다. 끓기 전에 불을 끕니다. 미국식 캬라멜은 생크림에 설탕과 물엿을 섞어 끓이는데 이건 설탕과 물엿을 끓여서 거기에 생크림을 붓거든요. 너무 온도차가 크면 섞는 순간 확 끓어오를때 다칠 수 있으니 데우는데.....데우더라도 섞을때는 조심해야겠죠.   
설탕과 물엿을 섞어서 중불에 잘 저어가며 끓입니다.
보글보글 끓게 됩니다. 이때부터 점도와 색깔을 잘 관찰하면서 저어주어야 합니다. 뜨거우니까 시럽 방울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또한 물방울이 냄비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
줄줄 흐르는 시럽을 끓이면 저렇게 나무주걱으로 바닥을 긁을때 바닥이 보이게 될 정도로 점성이 생깁니다. 색이 약간 노르스름 해졌죠? 차가운 물에 시럽을 한방울 떨어뜨려서 딱딱하게 굳으면 준비가 된 겁니다. 밝은 갈색이 될 때까지 끓이면서 차가운 물에 떨어뜨려가며 굳기를 확인해보세요.     
찬물에 떨어뜨린 시럽이 사탕처럼 굳어지면 데워둔 시럽냄비의 불을 끄고 생크림과 버터, 소금 한티스푼을 넣습니다. 크림이 확 끓어올라 넘칠지도 모르니 시럽냄비는 깊숙한 것으로 쓰세요.   
생크림과 시럽을 대충 섞고나서 다시 중불을 켭니다. 이제 본격적인 캬라멜색이 나기 시작합니다. 잘 섞어가며 끓입니다. 찬물에 조금씩 떨어뜨린 방울을 손으로 만졌을때 물에 퍼지지 않고 쫀득하면 완성입니다.    
캬라멜 테스트중. 이거 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잘 나왔나 안나왔나도 모르고 그냥 넘어갔네요. 그릇에 보시면 동그랗게 굳은 캬라멜과 물에 흩어진 캬라멜 방울이 보이죠? 1차 2차 테스트한 것들입니다. 잘 안보이지만 손에 남아있는게 쫀득하게 완성된 캬라멜 방울입니다.
팬에 부어서 서늘한 곳에서 식힙니다. 팬이 완전히 차가워지고 캬라멜을 손으로 눌렀을때 묻어나지 않으면 가장자리를 칼로 둘러내어 꺼냅니다.   
꺼내서 유산지를 떼어낸 모습. 어서 잘라먹고 싶어요~
자르는 중.
크기를 맞춰 자른 것들. 생초콜릿처럼 칼을 데워서 자르니까 묻어나서 더 불편한듯...손을 차가운 물에 씻은 다음 만지니 단면이 녹지 않아서 좋습니다.
포장을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 유산지에 사탕처럼 말아봤어요. 좀 더 끓여서 단단하게 만들면 접는 포장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면이 잘 녹을 것 같아서 좀 고민하다가.... 
녹차가루에 굴려봤습니다.
시식해보니 맛이 좋습니다. 쌉쌀한 녹차가루와 고소한 캬라멜 단맛이 잘 어울립니다. 
남은 캬라멜도 전부 녹차가루에 굴려야겠습니다.
그러다 코코아가루도 생각이 나서 한번 굴려봤습니다. 맛....좋습니다. 초콜릿으로 코팅해도 괜찮겠어요.
따뜻한 차와 곁들여 간식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생캬라멜 제조과정을 구경하는 진주.

by 지윤 | 2009/02/18 17:49 | 이런저런 이야기 | 트랙백(6)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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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9/02/18 18:00
아아 좋은 레시피네요 :)
잘 보고갑니다 >.<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3:59
고맙습니다~ 만드는 법이 꽤 간단하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18:04
수고수고~ 진주는 캬라멜 달라고 안해요?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3:59
달라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던데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9/02/18 18:19
간단하게 코너가 이 곳에도.... *_*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3:59
챨모님이 저보고 카피캣이래요 무흑흑흑~
Commented by itoito at 2009/02/18 20:56
오호 밸리타고 왔어요~ 지난번에 생초코렛 만들고 남은 휘핑크림 여기에 써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02
맛있게 완성해서 드셨으면 좋겠어요~ 포스팅 하실건가요*^^*?
Commented by muah at 2009/02/18 21:17
오오오 방금 이진진에서 장바구니 담는중인데 생크림까지 담아버렸어요.ㅠㅠ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03
맛있게 만들어드셔요^^
Commented by 비맞는고양이 at 2009/02/18 21:22
오오오~ 저도 하나바타케목장 주인이 나마캬라멜 만드는법 소개할때 봤었는데 젖는 과정이 힘들어 보여서 포기했었는데 맛나보이네요 +_+ 친구가 사주길래 먹어봤는데 ㅋㅋ 녹으니깐 빨리 먹어야된다 그래서 그자리에 서서 다 먹어버렸더니 친구가 바보냐고 놀리던 ㅠ 그렇게 빨리 안먹어도 된다면서 ㅎㅎㅎ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1
저으면서 끓이는 단계가 의외로 오래걸리지 않아요. 색이 어느순간 확 변해버려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하는게 조금 어렵지만요. 맛있을때 빨리 먹어버리는 것도 좋죠~
Commented by alice at 2009/02/18 21:52
맛있겠다 [침줄줄 흘리는 다람쥐 소녀 하나]..진주야.. ..주인님이 하나 주면 나랑 반띵 오캥? <어이?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4
반띵인가효~ 즈이 동네에 살던 다람쥐는 초코캬라멜바는 버리고 가던데....^^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2/18 22:28
에구; 이 포스트를 먼저 봤으면 이걸 만들었을텐데요..엉엉;
잘 보고갑니다. ㅠㅠ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5
생크림 크로아상도 맛있어보이던데요~ 다음에 생크림 쓰실 일 있으면 남겨뒀다 한번 해보세요.
Commented by sam at 2009/02/18 23:25
헉 맛나겠다!!! 생초콜렛도 만들 수 있삼? 헤헤.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5
안그래도 발렌타인 지나고 한번 만들어봤삼. 먹을만했삼~ ㅋㅋㅋㅋ
Commented by 사자머리 at 2009/02/19 00:12
아아아 너무 멋져요~ 집에서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본 품목인데^^
엄마가 좋아하시는데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5
맛있게 만들어드시고 포스팅도 올려주세요~~
Commented by 미마 at 2009/02/19 00:30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네요!! 주말에 만들어야겠어요... (*ㅅ*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6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ㅅ*
Commented by 세류 at 2009/02/19 00:54
안녕하세요^^ 밸리에서 보고 들어왔어요.
좋은 레시피 잘 보고 갑니다.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그리고, 트랙백해갑니다 >.<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6
트랙백 고맙습니다~ 맛있게 만들어드셔요~
Commented by kuin at 2009/02/19 01:47
저도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
갓 만든 캬라멜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모니터 안으로 손을 쑥 넣어
하나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ㅎ 좋은 레시피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7
저도 입에 하나 넣어드리고 싶네요^^
Commented by mint at 2009/02/19 02:33
저 초록 그릇은.. (그릇이라기엔 뭐하지만)

찰리 브라운 카페의 그 컵 밑의 받침!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7
오홋 정답입니다. 예리하십니다*^^^*
Commented by 수려 at 2009/02/19 11:26
사실 어젯밤에 이 포스트를 보고 발렌타인때 생초코를 만들고 남은 생크림이 생각나서 냉장고에 가봤는데 유통기한이 13일........... 냄새는 멀쩡했지만, 개봉상태에서 일주일이나 지났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좀 아득해지더라구요. 500g짜리 사서 200g밖에 안썼는데, 생캬라멜 만들 수 있을 분량인데.. 으아아아앙ㅠㅠㅠㅠ 덧글 달 생각도 못하고 있었지 뭐에요ㅠㅠ
얼마전에 홋카이도 생캬라멜에 대해 봐서 그런지 엄청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꼭 해봐야겠어요!!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0 14:58
으흐흐..그렇다면 하루라도 더 지나기전에 한번 만들어서 시식해보셔요~ 유통기한 날짜는 두 수려™만의 비밀로....
Commented by muah at 2009/02/22 16:51
아..ㅠㅠ 생크림이 식물성이라도 괜찮을까요?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2 21:25
글쎄요..시도해본적은 없지만..맛이 조금 차이가 날지 몰라도 만드는건 괜찮지 않을까요?
Commented at 2009/02/25 00: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5 01:08
아아아~ 토피캔디를 만드셨군요! 으흐흐.. 아마 버터를 중간에 빼셔서(혹은 오래 끓어서) 그럴거예요. 기름기[...]가 충분히 있어야 부드럽게 씹히더라구요. 버터랑 생크림을 좀 적게 넣고 오래 끓이면 준 사탕에 가까운 캬라멜이 되더라구요.

생크림도 넣고 버터도 넣어서 처음에는 크림/버터냄새가 많이 나지만 뜨거운 물엿이 이것들을 잘 데워주면 캬라멜냄새가 나게 될거예요. 혹시 전부 섞어서 끓이실때 찬물에 테스트해보셨나요? 물에 안퍼지고 손으로 만졌을때 쫀득하게 눌러지면 바로 불에서 내리셔요. (덜 됐을때는 그냥 더 끓이면 되니까) 끓이면서 테스트하기 힘드시면 중간중간 불에서 내려놓고 테스트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화이팅!
Commented at 2009/02/25 21: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윤 at 2009/02/25 22:38
물엿을 태우셨군요 ;ㅁ; 너무 많이 끓이면 단단해져서 씹기 힘들고 이에도 달라붙더라구요. 물엿+설탕이 끓을때 잠깐동안 금방 색이 변하죠? 누르스름한 기운이 보일랑말랑 할 때 재빨리 찬물에 한방울 테스트해보시고(가열이 충분히 되면 챙- 소리가 나면서 사탕처럼 딱딱하게 굳게 돼요) 크림과 버터를 넣으세요. 다 넣고 끓이시면서도 중간중간 찬물에 테스트하셔서 안퍼지고 굳을때 바로 불에서 내리시면 성공하실거예요^^
Commented by 세그위버 at 2009/04/05 17:32
너무나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ㅎㅎㅎ 트랙백해서 저도 만들어봤답니다>_<)
Commented by 물빛 at 2009/04/05 20:08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ㅎㅎㅎ

생카라멜 어떤맛일지....^^
Commented by Ano at 2009/04/06 00:25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정말 너무너무 맛있게 생겼네요!!집에 휘핑크림있는데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Commented by 페리 at 2009/04/06 03:28
저도 밸리에서 보고왔는데 아무래도 이것때문에 사서 해봐야겠네요;;;
근데 뭐랄까, 팬에 유산지를 깔고 하는건가요 ㅇㅁㅇ;
Commented by 좋아요 at 2009/10/06 14:44
다른곳에는 없는 요리법이라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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